길 음주운전, '무한도전' 게시판 하차 요구 봇물… "정이고 뭐고 그런 건 상관없다"

입력 2014-04-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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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음주운전 하차 '무한도전'

가수 길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게시판은 하차 청원의 글이 줄을 이었다.

김모 씨는 '길씨 하차를 정중히 요구합니다'는 제하의 글을 게재하며 " 국가적 애도기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이라니. 혈중 알콜 수치로 보면 운이 좋아서 사고가 안난거지. 이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뜩이나 안전교육부터 받고 시작했던 레이싱 특집을 하던 사람이 음주운전이라니. 이건 공인이고 아니고를 떠나 기본 개념이 없는거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시청자 손모 씨의 경우 '음주운전 하차'라는 제목의 글에서 "레이서 운전 도대체 뭘 배웠나 세월호 시기도 그렇지만 참 꼴사납다. 하차하고 자숙하라. 그냥 6인체제로 가자"고 하차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단호하게 길 하차 시켜주세요'라는 이모씨의 글에는 "정이고 뭐고 그런건 상관없다. 요즘 길을 호감으로 보고 있던 사람들 중 하나지만 길은 하차시켜야 한다고 본다. 음주운전은 자기 목숨 뿐만아니라 남의 목숨도 앗아갈 수 있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길은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09%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MBC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소식을 접하고 현재 상황 확인 중"이라며 "사안과 관련, 아직 확실히 정리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무한도전'은 매주 목요일 녹화를 진행하고 있어 길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MBC 관계자는 "금주 '무한도전' 녹화 여부 자체를 녹화 당일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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