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안내방송, 사고 키웠다..."움직이지 말라"

입력 2014-04-16 21:21 수정 2014-04-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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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연합뉴스)

16일 459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침몰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내에서는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나왔다. 안내방송에서는 "선박에서 '움직이면 더 위험해지니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 곧 정상화 된다'는 말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객실에 물이 차오르자 일부 승객들은 밖으로 뛰어나왔지만 선내 방송을 따랐던 상당수 승객들은 선실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방송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승객들은 배가 뒤집어지면서 갇혀버린 셈이다.

일반적으로 배가 침수돼 기울어질 경우 승선객들을 바다로 비상 탈출하는 것이 원칙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객선이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거나 침착하게 초기 대응을 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침몰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는 모두 459명이 승선했으며, 이중 현재까지 164명이 구조되고 5명이 사망했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291명은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현장에는 해군 특수부대 등 350여명의 탐색·구조인력이 투입됐다.

그러나 여객선이 위치한 남서부 먼바다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인 17일 오전까지 10~40㎜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또 초속 8~11m로 강풍이 불 전망이어서 구조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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