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한국에도 '인생학교' 열고 싶다"

입력 2013-05-03 10:37 수정 2013-05-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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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오늘 기조강연서 ‘교육’ 언급할 듯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출신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서울디지털포럼(SDF)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에도 ‘인생학교’를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랭 드 보통은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의 평범하고 사소한 문제에서 시작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도 꼭 ‘인생학교’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명함에는 THE SCHOOL OF LIFE(인생학교) 창립자라 적었다. 인생학교는 보통이 지인들과 2008년 런던 마치몬트 거리에 세운 학교로 살면서 부닥치는 수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다.

보통은 3일 기조강연에서 ‘교육’에 대해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 컴퓨터 같은 기술적 교육은 굉장히 잘되고 있지만 관계나 가족, 삶의 의미, 우울, 죽음과 같이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된 소프트한 교육은 잘되지 않고 있다”며 “문화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공하기 때문에 문화에 답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연 인생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두 가지 문제는 ‘사랑’과 ‘일’”이라며 “인생학교에서는 일상적이지만 인생에 굉장히 시급만 문제들에 대해 문학과 역사, 철학을 동원하면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생학교의 주제 중에는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이 많아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은 인생학교에서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법’이라는 강의를 맡았는데, 섹스에 대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져왔던 만큼 이번 강의가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들이 즉각적인 해법만 제시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표하기도 했다. 보통은 ‘치유로서의 예술’과 ‘더 뉴스’를 곧 출간할 예정이라며 더 뉴스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지혜를 추구하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다룬 책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은 여태까지 관심을 가져온 주제들 중 ‘좋은 삶, 더 나은 삶’이라는 주제를 가장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다며 이는 영국이나 한국처럼 경제 발전을 이룬 부유한 세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 나은 삶이라는 기대 속에서 일과 사랑, 돈, 성공, 목적 같은 문제를 다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디지털포럼은 ‘초협력-내일을 위한 솔루션’을 주제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이틀째인 3일 친환경 기업을 운영 중인 할리우드 유명배우 제시카 알바와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을 비롯한 유명 연사들이 초협력 사회의 목적과 조건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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