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김소은 "짝사랑 대신 진짜 사랑 하고 싶어요"

입력 2013-04-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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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이병훈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컸어요. 밝고 제멋대로인 공주를 제가 어떻게 그려나갈지도 흥미로웠고요.”

배우 김소은이 연기한 숙휘공주는 얼마 전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마의’의 활력소였다. 꾸밈없고 사랑스런 숙휘공주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스텔톤 트렌치 코트와 미니 원피스,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헤어… 여성스러운 매력을 듬뿍 담은 모습으로 등장한 김소은은 뜻밖의 고백을 전했다. “사실 제게 이런 옷은 전혀 없어요. 무채색을 즐겨 입어요. 청바지에 티셔츠처럼 편안한 옷이 좋아요.”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마의’ 10회에서 보는 사람의 가슴마저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던 백광현(조승우)과의 뽀뽀 장면은 김소은의 애드리브로 완성됐다. 고양이를 살펴보는 백광현을 살짝살짝 관찰하는 숙휘공주의 모습은 가슴 두근거리는 첫 사랑을 그대로 표현했다.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좋아하세요. 카메라 계속 돌고 있을 때 연기자들끼리 장난치는 모습이 방송에 나가기도 했어요. 추위와 싸우면서 촬영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김소은은 ‘마의’ 속 쾌활하고 통통 튀는 숙휘공주와는 전혀 다르게 낯가림이 많고 조용한 성격이다. 늘 가던 장소를 주로 찾고, 집안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남자 앞에서도 무뚝뚝한 스타일이에요. 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리드하는 편이고요. 예를 들면 밥을 먹으러 가도 여자들은 여길 들어갈까 저길 들어갈까 고민하는데 저는 ‘가자!’하면서 친구들을 이끌죠.”

털털한 성격만큼 운동을 좋아한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부터 스키를 배워서 겨울마다 타지 않으면 허전하다. 지난 겨울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스키장을 찾을 정도로 스키 사랑이 각별하다. “스키, 검도, 승마같은 격한 운동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어릴 때에도 운동하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한때 스키 선수를 꿈꿨지만 연기를 만나고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그는 자신의 마음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 딱 떨어지는 답이 없다는 점 등을 연기의 매력으로 꼽았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제가 봐도 못했어요. 제대로 배울 곳이 없어서 몸으로 깨우치는 수밖에 없었죠. 많이 혼나면 혼날수록 느는 것 같아요.”

중앙대 연극학과 08학번인 김소은은 동기인 고아라와 김범을 연예인 친구로 꼽았다. 서로 일이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중간중간 안부도 전하고 일년에 한 번은 모임을 갖는다. “모여서 식사하면서 한 잔 하고 수다도 떨어요. 술자리에선 술을 마시기보다는 취한 친구들을 챙겨서 집에 보내는 편이에요.”

2005년 드라마 ‘슬픈 연가’로 데뷔한 김소은은 ‘자매바다’, ‘꽃보다 남자’, ‘천 번의 입맞춤’ 등 다양한 작품을 거쳤다. 아직 결정적인 한 방은 없지만 그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저는 연기를 하고 싶지 유명세를 얻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저에게 ‘마의’는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김소은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4차원의 엽기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여주인공 노다메(우에노 쥬리)나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한예슬)같은 역할이 주어진다면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색깔이 많은 배우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어느 역할이나 소화할 수 있는 배우 말이에요. 그리고 새 작품에서는 짝사랑 대신 진짜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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