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 서' 이승기 "수지와 멜로, 안티 각오한다"

입력 2013-04-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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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국민 여동생' 수지와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기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九家의 書) 제작발표회에서 "(수지의 상대역은)안티 없이 가느냐 안티가 좀 있더라도 극을 좋게 만드느냐 선택의 시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승기는 "정말 사랑하고 애정을 가져야 멜로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 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라고 신경 쓰면 연기 못한다. 강치와 여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불 붙을 때는 불 붙고 그렇지 않아야 할 때는 않도록 수위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연기 방향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이승기는 지리산의 수호신수 구월령과 인간 어머니 윤서화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최강치 역을 맡았다. 태생적으로 거침없고 저돌적이며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로 호기심이 왕성한 성격이다.

이승기는 "몸 쓰는 액션이 많다. 지난해부터 연습했는데도 제가 극중 신분이 높지 않아서 계속 무릎을 꿇어야 해서 무릎 보호대를 차고 있다"고 고백하며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어딘가 다치지 않았는데 몸에 이상이 오더라. 다른 작품에 비해 액션량이 많아서 삭신이 쑤신다"고 사극 연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리는 유쾌한 무협 활극이다. '영광의 재인',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온에어' 등을 연출한 신우철 피디가 호흡을 맞춘다. 오는 8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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