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로봇 입어보니…30kg도 한 손으로 ‘번쩍’

입력 2013-04-02 0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착용로봇 직접 체험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소는 지난 1일 서울 본사 로비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식, 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본지 기자가 직접 착용로봇을 입고 시연에 나서고 있다.
#영화 속에서나 봤던 ‘로봇슈트(착용로봇)’를 직접 몸에 입었다. 처음에는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지만, 몇 차례 실수를 겪는 우여곡절 끝에 ‘아이언맨’처럼 멋진 포즈를 취할 수 있었다.

착용로봇(Wearable robot)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착용 로봇을 입으면 무거운 물체도 힘 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들거나 이동시킬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착용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산업현장에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소는 지난 1일 서울 본사 로비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식, 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착용로봇은 옷처럼 몸에 착용하고 동작의도에 따라 근력을 증폭시켜 작업능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발표된 로봇들은 30kg 이상의 무거운 물체도 유압이나 전기모터의 힘을 이용해 가볍게 들 수 있다.

현장 취재 중이던 기자가 유압식 착용로봇을 입고 직접 시연에 나섰다. 보통 2시간 가량 연습해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속성 교육을 통해 곧바로 움직여 봤다.

유압식 착용로봇의 무게는 41kg, 양발에 로봇의 다리 부분을 고정하고 어깨와 허리에 밸트 끈을 조였다. 지게를 맨 것처럼 포즈를 취한 뒤 발을 움직었다.

익숙하지 않았던 탓일까. 연속적으로 빠른 걸음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의 휘청임 끝에 무게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고 앞·뒤로 움직일 수 있었다. 익숙해지면 41kg의 유압식 착용 로봇도 5kg 남짓으로 가볍게 느껴진다는 게 임직원들의 설명이다.

발 밑에 있는 실시간 센서가 자신의 발바닥의 힘을 인식해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이나 동작대로 작동한다. 때문에 자신의 발바닥과 센서가 있는 로봇의 발 부분을 꼭 맞게 조절하고 균형감을 익히는 것이 포인트다.

움직임의 요령을 깨닫고 직접 무거운 물체를 들어보자 양 팔의 힘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착용로봇이 물체의 무게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착용한 사람은 균형만 잡으면 된다. 또한 가슴과 허리쪽의 바에 각종 부착기기들을 걸어 사용할 경우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업종의 특성상 중량물 운반과 설치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 착용로봇이 적용될 경우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근력을 직접 보조해 주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하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30kg 정도인 작업중량을 40kg 이상으로 끌어올려 내년 중순까지 조선소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산업, 군사, 의료용 착용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착용로봇 분야를 새로운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51,000
    • -0.57%
    • 이더리움
    • 4,536,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72%
    • 리플
    • 754
    • -1.05%
    • 솔라나
    • 208,600
    • -2.43%
    • 에이다
    • 676
    • -1.74%
    • 이오스
    • 1,212
    • +1.93%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4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2.98%
    • 체인링크
    • 20,970
    • -0.05%
    • 샌드박스
    • 664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