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저금리’ 구조조정 도미노…올들어 지점 85곳 통폐합

입력 2020-04-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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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분기 80개 지점 정리, 내달 5개 추가 통폐합

시중은행이 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영업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서면서 방문고객이 줄어 영업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은행은 1분기 80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4월까지 통폐합되는 5곳을 합치면 1~4월까지 모두 85곳의 영업점이 문을 닫는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닫는 영업점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1월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점, 광진구 강변역점, 부산 부산진점 등 38곳을 한꺼번에 통폐합했다.

하나은행도 1~2월 24곳을 정리했다. 하나은행은 서울 강남구 삼성1동점, 양천구 목동14단지점, 서대문구 신촌역점, 경기 성남시 야탑동점 등 주로 수도권에 위치한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세종로, 종로, 종각역 점 등 3개 점포를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1~2월 신한PWM강남대로센터, 분당수내동지점,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 등 3곳의 문을 닫았다. 지난달에는 종로3가 지점을 정리했다. 우리리은행은 1~3월 14곳의 영업점을 정리했다. 이달 서울스퀘어와 언주로지점 2곳을 추가로 닫는다.

시중은행이 영업점 구조조정 슬림화에 나선 것은 인터넷·모바일 같은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와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오던 손님마저 뚝 끊긴 상황이다.

2018년 기준 인터넷뱅킹·텔레뱅킹·ATM 등 비대면 거래 비중은 91.2%를 차지했다. 4대 은행의 모바일뱅킹 거래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6조 원이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9.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건수는 3377만742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59만4833건에 비해 7%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구조조정 이후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조직 슬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저금리와 코로나19가 겹쳐 방문 고객들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보다 전문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점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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