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독서산책] 정재홍, ‘나쁜 습관은 없다’

입력 2019-09-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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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습관이 자리잡게…뇌를 리셋하라!

일상이라는 것이 결국 습관의 묶음 아니겠는가.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내는 일은 정말 중요한데, 이를 좀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이 습관과 인간 사이의 상호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조직습관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홍의 ‘나쁜 습관은 없다’는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기 위한 중요한 기법과 그 효과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압축할 수 있다. “나쁜 습관은 새로운 습관이 될 때까지 계속 교체해야 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습관이 될 때까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새로운 습관이 된다는 것은 뇌에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아 습관의 뇌가 리셋되는 것이다.”

어떻게 뇌를 리셋할 수 있을까. ‘당신의 뇌를 리셋하라!’의 저자인 존 아덴 박사는 습관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새로운 행동은 그게 새로운 습관이 될 때까지 하셔야 해요. 핵심은 발동이 걸릴 때까지 하는 것이죠. 이 말의 의미는 애써서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하며, 그 일이 쉬워질 때까지 계속해서 한다는 겁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과 성공의 길로 달려가는 방법이 위의 인용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면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습관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은 ‘애써서 하는 느낌 없이 그냥 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습관의 리셋이다. 언제 내가 이렇게 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는 것 자체가 신기할 때가 있다. 그만큼 어떤 것을 자연스러울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바로 뇌를 리셋하는 일이다.

저자는 습관의 리셋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섯 가지를 들고, 각각에 대해 한 장씩 할애하고 있다. 첫째는 불편을 피하지 않고 이용하는 것이다. “불편을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이용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다.” 둘째는 습관의 뇌 훈련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습관의 뇌(변연계)에 각인된 과잉반응을 줄여 주는 뇌 훈련법, 특히 부정적 과잉반응을 교정해 준다.” 셋째는 감정 저장고 비우기다. “감정 안에 숨겨 있는 불편을 놓아 버리는 법, 이를 통해 전환의 길로 방향을 바꾸기 쉬워진다.” 넷째는 생각 언어 바꾸기다. “내면 대화 중 혼란을 만드는 생각 언어를 다루는 방법. 부정적 생각과 신념을 넘어설 수 있다.” 다섯째는 숨겨진 소망 발견하기다. “나쁜 습관 안에 숨겨 있는 진정한 소망을 발견해 전환의 길로 향하는 법이다.”

습관 리셋하기의 첫 단추는 나쁜 습관이 가져다 주는 불편을 위협으로 느끼면서 시작된다. 단순히 불편이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대신에 그 에너지를 활용하면 된다. 습관의 뇌 훈련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뇌 가소성 분야의 대가인 릭 헨슨 박사의 HEAL에 주목해야 한다. 긍정적 경험을 하고, 긍정적 경험을 풍요롭게 하고, 긍정적 경험을 흡수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연결하여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을 흡수하고 이를 대체한다. 습관 대체하기에서 방해물로 자주 떠오르는 것은 감정이다.

감정을 다루는 방법은 감정을 에너지로 보는 방법과 함께 신체 언어를 활용하면 된다.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압하게 되면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마음 밖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깊은 호흡을 사용하기만 해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이 자신을 엄습할 때면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믿고 있지”라는 질문만으로도 부정적 감정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습관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좋은 습관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냥 계속해서 갖고 싶은 것을 반복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공병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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