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사우디도 석유시설 공격 주체로 이란 지목

입력 2019-09-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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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이란산 무기 쓰여”…이란 대통령 “사우디 개입에 대한 예멘의 대응”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 석유시설이 14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브카이크/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 석유시설이 14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브카이크/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주말 석유시설에 막대한 공격을 가한 주체로 예멘 후티 반군이 아닌 이란을 지목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예비조사 결과 자국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에 이란산 무기가 쓰였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의 투르키 알 말리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파편과 잔해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이것이 이란 정권에 속한 것임을 보여준다”며 “초기 조사는 이란 후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주장과 달리 이번 공격이 예멘 쪽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님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확한 공격 시작점을 찾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석유시설 2곳에 대한 14일 공격은 유례없는 유가 폭등을 촉발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범인을 알고 있고 그 이유도 있다”며 “우리는 장전을 완료했다. 다만 사우디 측의 견해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상업 위성사진 등을 바탕으로 사우디 시설에 대한 공격 모두 이란과 이라크 방향에서 이뤄졌다”며 “총 19곳이 공격을 받았다. 후티는 10기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를 드론 10기로 공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러시아, 터키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내전 개입에 대한 예멘인의 상응하는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지적한 자국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예멘 세력이 공격을 실행했다는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멘은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로하니의 주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제 미사일 방어시스템 ‘S400’을 언급하면서 “사우디의 모든 인프라 시설을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푸틴은 10월 사우디를 방문해 S400 판매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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