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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삼성중공업 노동자도 상경 투쟁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이하 노협)가 올해 첫 상경 투쟁에 나선다. 지난달부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노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21일 삼성중공업 노협에 따르면 이 회사 노동자들은 22일 오전 9시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앞에서 집회를 실시한다.

집회는 삼성중공업 노협이 주관한다.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방침상 삼성중공업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이 가운데 노협은 사실상 노조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상경 투쟁에는 100여 명 규모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노협은 사측에 기본급 6.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협은 “지난 5년간 임금 상승은 0.5%에 그쳤다”며 “최저시급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최저시급에 미달하는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업 위기가 도래하며 특근ㆍ잔업이 통제되는 가운데 임금까지 상승하지 않으니 대출을 내 생활하는 처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중공업 노사는 3년치(2016~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했으나, 기본급은 동결된 바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올해 임단협에서도 기본급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경영 적자 또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협은 이외에도 사측에 △직무 안전 수당 2만 원 인상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노협은 향후 투쟁의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협은 “전사원 투표를 통해 쟁의결의를 했으며 95%가 넘는 찬성이 나왔다”라며 “삼성그룹과 김명수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장의 진전 있는 결과물이 없다면 노협은 삼성그룹에 책임을 묻는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진행 중인 임단협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또한 이날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들까지 상경 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조선업계 하투(夏鬪)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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