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 감소…이자·집값 하락 영향

입력 2019-08-19 11:25 수정 2019-08-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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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337만3000원…2016년 이후 최저

올해 상반기 아파트 구입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대출 이자액)은 평균 337만300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37만 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와 아파트값이 동시에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한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앣은 직전인 작년 하반기(연 437만원)보다 22.8%(99만7000원) 줄었다. 이는 2016년 하반기(연간 332만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금융비용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경기도로 작년 하반기 465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70만원으로 95만원 줄었다. 이어 대구(-79만원)·인천(-59만원)·제주(-59만원) 등의 순으로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지역에서 금융비용은 연 909만원으로, 작년 하반기(933만원)보다 24만원(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서울 집값 하락 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뜻이다. 또 전남과 경남의 아파트 구매 연간 대출 이자액은 19만원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581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88만원으로, 지방에서 작년 하반기 273만원에서 지난 상반기 231만원으로 각각 아파트 구매에 따른 연간 대출 이자액이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017년 이전 수준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간 금융비용이 줄어들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금융비용이 늘어나면 상승률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이례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금융비용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상반기처럼)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한 것은 과거 흐름과 비교해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 매매가격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금융비용으로 자금 유입 차단이 완화될 경우 시중자금이 빠르게 주택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자금 유입 억제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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