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필수가전’…식기세척기 판매량 전년 대비 2배 이상↑

입력 2019-08-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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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향상,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올해 시장 규모 30만 대 예상

▲LG전자의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사진제공=LG전자)

식기세척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삼성, LG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이 세척력, 전기료 부담 등 그동안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점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두 자릿수를 겨우 넘었던 시장 규모는 맞벌이 가구 증가와 맞물리면서 올해 3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판매된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0% 늘었다.

유럽, 북미 등에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서양과 달리 오목한 밥그릇을 사용하는 등 국내 식문화와 맞지 않았고, 손 설거지보다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을 한 번 사용할 때보다 많이 사용되는 물과 전기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었다.

비주류 가전이었던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증가한 데는 업체들이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해 3월 7년 만에 공개한 신제품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적용해 세척력을 향상시켰다.

제품 바닥에 있는 X자 모양의 토네이도 세척 날개는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며 물살을 강하게 만든다.

▲삼성전자가 5월에 공개한 한국형 식기세척기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월에 공개한 한국형 식기세척기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월 소형 가구에 최적화된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한 번 사용할 시 84원 정도의 전기요금만 발생한다. 물 사용량 또한 손 설거지와 비교할 때 6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1993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선보인 SK매직은 비슷한 시기에 레트로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레트로 식기세척기는 3단 플렉서블 다용도 선반을 도입해 집게, 가위 등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다.

인구 구조 변화 또한 식기세척기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 갑자기 늘어난 맞벌이 가구가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식기세척기를 구매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부부 중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전년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46.3%이다.

식기세척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약 30만 대로, 전년(11만 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식기세척기는 아직 사람들의 가사노동을 해방시키지 못한 가전이라고 인식된다”라며 “다만 제품 성능이 향상되면서 시장 규모는 올해를 분기점으로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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