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표지석이 국립해양박물관에 있는 까닭

입력 2019-08-11 17:56 수정 2019-08-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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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때 부 해체 뒤 포항 등대박물관으로 옮겨...현재 세종 농림부와 같은 건물 쓰면서 표지석 못세워

▲국립해양박물관에 있는 해양수산부 표지석
▲국립해양박물관에 있는 해양수산부 표지석
해양수산부가 8일로 출범 23주년을 맞은 가운데 해수부 표지석의 기구한 운명이 새삼 화제다.

11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해수부는 23년 전인 1996년 8월 8일 김영삼 정부에서 처음 출범했다. 김영삼 정부는 수산청과 해운항만청 등 13개 부·처 ·청에 분산된 해양 관련 업무를 통합한 해수부를 신설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표지석 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표지석은 김오성 조각가가 제작했으며, 화강암 재질로 2.0mx0.7mx1.4m 규모다.

표지석은 해수부가 처음 출범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솔빌딩에 자리를 잡았다가, 해수부를 따라 2000년 서울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으로 갔고, 2004년 서울 중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으로 옮겼다.

표지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해수부가 해체되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해수부 직원들은 표지석을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포항에 있는 호미곶 등대박물관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해 그리로 옮겼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해수부가 부활해 표지석도 다시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해수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부활은 했지만, 단독 청사가 아닌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건물을 쓰기로 한 데다 행정안전부가 부처별 표지석을 세우는 것을 금지해서다.

부처가 부활한 뒤 표지석은 포항에서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으로 옮겨 현재의 위치(박물관 정면 우측 바닥분수 옆)에 자리를 잡게 됐다. 포항보다는 더 많은 국민이 찾는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을 따른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표지석의 기구한 운명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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