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엿새 만에 미사일 2발 발사…정경두 “도발하면 '북한은 적’”

입력 2019-07-31 18:02 수정 2019-07-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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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원산 갈마서 시험 발사…비행거리는 약 250㎞ 추정”

한미 군사훈련·F-35 도입에 남측 겨냥 위력시위 가능성

북한이 31일 새벽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는 7월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엿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두 발 모두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첫 번째 미사일은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최초 포착됐고, 두 번째 미사일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MCRC, 이지스함에서 거의 동시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시험 발사로 추정한다”며 “25일 발사된 것과 유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국방부 보고를 인용해 “북한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잠수함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3개 정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조만간 신형 잠수함을 해상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사훈련과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남측 겨냥 위력시위일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판문점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와 북측의 접촉에서 북이 조만간 북미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정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이다.

정 장관은 “한미연합연습과 훈련도 변함없이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만이 아니라 포괄적 안보 개념에 근거해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방어가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들어 있다”며 “군사정찰 위성 같은 사업들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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