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ㆍ5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 3년새 '두 배'

입력 2019-07-17 13:20 수정 2019-07-17 13:33

이신철 기자 camus1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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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확대로 서울 아파트 희소성↑…집값 격차 더 벌어질 것"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경기도와 5대 광역시와의 격차를 3년 새 두 배로 벌렸다. 중위가격은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가격을 뜻한다.

17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 6월에는 1억4000만 원이 상승한 8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18개월 만에 18.80% 오른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는 5.81% 상승하는 데 그쳤고, 5대광역시는 0.12% 하락했다.

이러다 보니 서울과 경기도ㆍ5대 광역시와의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016년 6월에만 해도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는 2억5000만 원 수준이었고, 5대 광역시와는 3억2000만 원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6월에는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가 5억 원대로, 5대 광역시는 6억 원대로 벌어지면서 불과 3년 만에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앞으로도 서울과 경기도,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격차가 좁혀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분양가를 낮추려 하지만, 건설사가 분양을 미룰 경우 공급 부족 여파로 서울 아파트 몸값이 더 오를 수 있어서다.

반면 지방의 경우 새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도 인구 정체 문제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일 수 있어 서울 아파트값과의 격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끊기면서 서울에선 공급 자체가 크게 줄 수 있다”며 “공급 부족으로 서울의 기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일 경우 경기도 및 5대 광역시와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상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