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전문] 이주열 총재,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
친애하는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은 한국은행이 창립된 지 69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은행과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들, 그리고 한국은행을 성원하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도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년 들어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대외 환경이 크게 달라진 데 기인합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소지도 있습니다. 특정산업 중심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이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성장이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습니다만 총량 수준이 매우 높고 위험요인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경계감을 아직 늦출 수 없습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성장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운영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경기대응을 위한 거시경제정책은 정책 여력과 효과를 신중히 판단하여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신성장동력 발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활성화, 노동시장 유연안전성 제고, 규제합리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변화하지 않는다면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은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한국은행이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통화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용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하여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 나가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도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시장이 경제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정책의 결정 배경과 주요 리스크 변화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물가가 목표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에 있는 만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충실히 설명함으로써 물가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보다 긴 시계에서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과 학계는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 경제변수 간의 전통적인 인과관계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인플레이션-저금리 환경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체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와 연구를 참고하면서 국내에 적용가능한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융·외환시장 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국내외 장기금리가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와 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외 리스크 변화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적극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지급결제 환경의 빠른 변화에도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지급수단이 나타나고 비금융기관의 지급서비스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급결제 분야의 혁신은 시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시스템의 연계성과 복잡성을 함께 높임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내년중 가동을 목표로 추진중인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도 차질없이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을 보면 높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소위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와 적극 소통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도 전문성을 강화하여 정책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환경 하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동질적 사고는 조직운영에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시야를 좁히고 유연한 사고를 제약함으로써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외부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당연시해 온 논리와 관점에 문제가 없는지를 냉철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 내부에서 ‘창조적 마찰’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미 연준이 통화정책체계에 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면서 학계, 지역사회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Fed Listens’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도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여 대응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한 개체보다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도태되지 않는 법입니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끊임없이 힘써 나가야 하겠습니다. 조직 및 인력 운영에 있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한국은행도 다음 달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운영하게 됩니다. 달라진 업무환경 하에서 중앙은행의 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 내에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직원 개개인도 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우리 경제 내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중앙은행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 비상한 각오로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창립 69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상승 종목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prev
  • next
    • 비트코인
    • 12,406,000
    • -3.58%
    • 이더리움
    • 261,900
    • -4.83%
    • 리플
    • 387
    • -2.51%
    • 라이트코인
    • 116,200
    • -4.75%
    • 이오스
    • 5,055
    • -2.78%
    • 비트코인 캐시
    • 374,000
    • -5.91%
    • 스텔라루멘
    • 113
    • -4.23%
    • 트론
    • 31.6
    • -5.95%
    • 에이다
    • 91
    • -6.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4,300
    • -4.89%
    • 모네로
    • 97,800
    • -2.87%
    • 대시
    • 156,300
    • -2.12%
    • 이더리움 클래식
    • 7,380
    • -0.8%
    • 102
    • -4.67%
    • 제트캐시
    • 99,950
    • -3.8%
    • 비체인
    • 7.68
    • -3.63%
    • 웨이브
    • 2,303
    • -0.04%
    • 베이직어텐션토큰
    • 293
    • -6.08%
    • 비트코인 골드
    • 28,890
    • -4.17%
    • 퀀텀
    • 3,799
    • -6.12%
    • 오미세고
    • 2,027
    • -4.47%
    • 체인링크
    • 4,304
    • -4.98%
    • 질리카
    • 18
    • -0.55%
    • 어거
    • 18,960
    • -3.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