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26)] 2020학년도 입시컨설팅 '수시 2~3등급 학생'

입력 2019-06-05 07:00 수정 2019-07-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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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의 선발전형은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특기자), 정시는 수능중심이라는 틀에 맞춰 개설되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반영요소들의 비율과 배점방식, 대학별고사의 활용여부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처럼 느껴지고, 내게 유리한 전형 선택에 대한 혼란을 유발한다. 아울러 각 대학마다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 수준이 다르다는 점은 목표대학 및 준비전형 선택에 어려움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이러한 선택의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과 준비방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등급별 입시준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등급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되, 상위 등급의 기재 내용까지 폭넓게 확인하며 동기부여와 동시에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2~3등급 학생들의 수시합격을 위한 준비 및 지원전략을 확인해 보자.

◆현실을 자각하되, 미리부터 포기하지 말 것

2~3등급대 학생들도 상위권 대학 진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항상 1등급대에 진입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학습에 시간도 투자하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에 대한 욕심만큼 노력이 따르지 않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마음만큼은 항상 1등급과 SKY에 있지만 실천은 2% 부족한 경향이 있다.

2등급대 학부모와 학생들은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한다면’, ‘그래도 상위권 대학은 갈 수 있겠지’와 같은 막연한 기대를 품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렵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입시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3등급대 학생들은 막연히 좋은 대학에 가기 힘들다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흔한 성적대이며, 불안정성이 어느 등급대 보다 큰 편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성적 향상만을 목표로 설정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상위권 대학 진학의 어려움을 먼저 깨닫고 효과적인 준비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2~3등급대 1~2학년 학생의 입시전략은?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앞으로 노력만 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과외나 학원강좌를 하나 더 수강하고, 공부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60만 수험생 중 3등급 이상의 학생(대략 14만 명 이상)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불과 2,8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적이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향상되면 다행이지만, 계획처럼 쉽게 오르지 않음을 충분히 경험해 왔을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내신이나 수능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수시와 정시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학생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능은 어느 정도까지 관리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수시준비 때문에 자칫 수능을 망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 ‘수시는 내신이 우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 잘못된 생각, 그리고 내신이 높지 않은 학생의 수시준비를 막는 학교 분위기 등 현실적인 장애 요소들이 존재한다. 장애요소는 행동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 계획표를 작성해 효율적으로 학습과 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당장 실천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를 균형적으로 공략해나가는 것이 진학전략 수립의 전제가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학생의 현실에 맞는 맞춤전략을 수립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특정 과목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목표로 학과목표를 명확히 하고, 연관과목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고, 비교과 수준을 심화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2~3등급대 고3 수험생의 입시전략은?

이 성적대의 고3 수험생들은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논술 및 수능준비, 그리고 반대의 경우인 학생부위주전형 준비자로 나뉘어 지원전략을 살펴보도록 하자.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2등급 수준을 나타내지만 비교과준비가 부실한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수능을 기본으로 논술전형까지 아우르는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은 매우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기 때문에 합격을 기대하기가 쉽기 않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맞는 수준 및 출제유형의 대학을 선택한다면 도전해볼만 하다.

많은 대학이 수능 2등급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실질경쟁률은 하락하기 때문에 논술전형의 지원기회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 단, 수능 전 논술, 수능 후 논술 실시 대학을 잘 구별해야 하며, 논술대비로 인해 수능학습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이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학으로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홍익대가 있다. 언급한 대학보다 선호도가 낮은 대학들은 내신성적 평균이 2등급 수준이라면 교과전형 지원으로도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으니 논술전형을 활용할 시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에 도전하도록 하자.

반면 학생부위주전형 준비자들은 수시 합격을 위해 보다 현실적으로 상향, 적적, 안정 등의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주요교과 평균 내신 1등급 후반~2등급 중반 이내, 자연계열 수험생은 2등급 이내에서 교과 전형으로도 주요대학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상위권 대학일수록 비교과를 추가적으로 요구하거나 면접이 까다롭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내신성적이 낮을수록 자신의 비교과실적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을 100% 반영하는 전형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준비나 면접 없이 전년도 합격자 성적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서접수만 하면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으므로 수능학습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으로 합격하게 될 경우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하더라도 정시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하여 수시지원 대학 수준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모의고사마다 성적편차가 크고, 비교과 준비가 부실하다고 느껴지는 학생일수록 교과전형을 활용한 안정진학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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