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대주주 나선 ‘자금 수혈’ 7개월째 지연

입력 2019-05-30 16:42 수정 2019-05-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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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의 재무구조 개선ㆍ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투입이 늦어지고 있다. 김철현 대표이사, 박제용 사내이사, 성장용 프룩투스(GV 최대주주 14.39%) 대표 등이 이끄는 투자조합, 펀드의 신규 자본금 납입이 7개월째 지연되고 있어서다. 총 414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늦어지면서 신사업 추진도 재검토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해당 CB의 구조 재설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8일 GV는 134억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내달 13일로 연기했다. 여섯번째 연기다. GV는 지난해 10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34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신주발행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된 1630원이다. 발행대상자는 ‘WWG자산운용이 설정예정인 펀드’로, 아직 설정되지 않은 펀드를 배정 대상자로 지정한 셈이다. 이 같은 구조가 가능했던 이유는 WWG자산운용의 지분 48.0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가 박제용 GV 사내이사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30일 “당시 인수 과정에서 WWG자산운용 측에서 펀드를 설정한 후 투자자를 모집해 유증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기에 ‘설정 예정인 펀드’라고 적시했다”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유증 자금 납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28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도 7개월째 늦어지고 있다. 여섯 번의 연기를 거쳐 내달 11일로 변경됐다. CB의 표면 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3%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1400만주, 주식총수 대비 49.2%에 달한다. 해당 전환사채 발행자는 백두바이오1호조합(140억 원), 백두바이오2호조합(140억 원)이다. 해당 투자조합의 대표도 GV 경영진으로 구성됐다. 백두바이오1호조합은 GV 최대주주인 프룩투스의 성장용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가진 1인 조합이다. 백두바이오2호조합은 김철현 GV대표이사가 같은 구조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현 대표이사, 최대주주의 대표이사가 1인 대표로 나서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모집은 거의 마쳤지만, 실제 납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경영진은 사명변경 전 동부라이텍에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따라 지난해 12월 GV 신규 경영진으로 선임됐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추진 기대감에 주가도 3월 최고 6770원까지 급등했지만, 최근 악재가 겹치면서 2000원대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회사 자체도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31%포인트 늘어난 64.01%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는 신호로 해석한다. CB는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만, 유상증자는 자본으로 잡힌다. 유증자금이 납입되면,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신규 차입여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 수혈이 늦어지면서 신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생겼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해야 하는 신사업이 있지만, 자금 납입이 늦어지면서 타법인 인수도 늦어지고 있는 건 맞다”며 “기존 인수하려던 회사는 문제가 생겨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법인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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