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미중 무역 갈등, 미국 경제에 불리”

입력 2019-05-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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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관세 부과로 근원인플레이션 0.5%p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열린 유세 도중 중국 지도부가 미·중 무역 협상을 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파나마시티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열린 유세 도중 중국 지도부가 미·중 무역 협상을 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파나마시티비치/AP뉴시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오히려 미국 경제성장을 갉아 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중국이 수십 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미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갈등의 최종 영향은 미국에 더 부정적”이라며 트럼프의 주장을 부정했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국이 아닌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떠안게 된다”며 “이는 미국 경제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수입 관세는 통상 제품을 들여온 기업에 매기게 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결국 미국 수입업자들이 지불하게 된다는 의미다. 결국 관세 비용이 중국 제조업체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셈이라고 알렉산더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 부과로 미국 가계가 떠안게 된 비용이 연간 831달러(약 98만6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는 “미중 관세 보복 조치가 특히 미국 경제가 둔화를 겪고 있는 시점에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에 들어가면 향후 12개월에 걸쳐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0.5%p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란 농축수산물, 에너지, 공공요금 등 일시적인 수요요인과 단기적인 충격요인을 빼고 금리, 통화량 등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한 장기적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현재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이 상승 국면에서 저금리 기조는 경기 과열 우려를 낳는다. 그리고 이것은 종종 심각한 경기침체의 전조 현상이었다고 CNBC는 꼬집었다.

미국은 지난 5월10일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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