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번개치듯 순간적인 통증 오는 '삼차신경통', 어떻게 치료할까

입력 2019-05-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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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안면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삼차신경통. 식사, 대화를 할때나 세수, 양치, 머리 움직임 등 일상적인 생활 중 얼굴에 순간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마치 얼굴에서 번개가 치는 것처럼 짜릿한 순간 통증이 일어나게 되는 질환을 삼차신경통이라 한다.

한 번 통증이 발생하면 한동안 통증이 없는 무통기가 있으며, 삼차신경통의 초기의 경우 이러한 무통기가 수주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기간이 경과할수록 무통기는 짧아지고 통증 부위와 강도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한경림 기찬마취통증의학과 원장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혈액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로 진단하는 병이 아닌 의사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가 겪고 있는 통증이 어떻게 오는지를 들어보고 진단한다. 환자 중 15%는 뇌종양이 원인으로, 삼차신경통이 의심된다면 뇌 MRI 촬영을 통해 삼차신경 주변의 뇌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얼굴 통증이 있는 또 다른 질환인 비전형안면신경통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편측 통증과 갑작스럽고 순간적인 통증이 있는 삼차신경통과 다르게 비전형안면신경통은 주로 은근한 통증이 지속되며 양쪽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감각 저하와 같은 이상 증세를 호소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삼차신경통은 대부분 환자가 노인이며, 비전형안면신경통 환자는 중년 여성이나 젊은 사람에게서도 많이 발생하는 차이가 있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로 약물치료, 경피적신경치료법, 뇌감압술이 있다. 각 치료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약물치료는 환자의 70% 정도에서 통증 억제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약물 복용 시 내성이 생겨 용량을 점점 늘려야하고,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뇌감압술은 신경과 인접한 혈관을 분리시키는 뇌수술로, 합병증이나 재수술의 어려움 혹은 드물게 사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경피적 신경치료법 중 알코올 신경파괴술은 약물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시술로, 고령환자들도 국소마취하에서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으며 시술 즉시 즉각적으로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을 통해 바늘이 정확한 위치에 도달한 것을 확인한 후 통증이 유발되는 신경으로 국소마취제를 주입하여 통증 소실을 확인한 뒤 신경차단을 위한 알코올을 주입한다. 시술 시간은 1분에서 수분정도 소요된다.

한 원장은 "알코올을 이용한 삼차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정확히 바늘이 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방사선 투시장치로 각각의 신경에 바늘이 정확히 위치한 것을 확인한 후 약물을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많은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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