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가을 ‘안드로이드 대체’ 자체 OS 내놓는다

입력 2019-05-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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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글과의 절연 대비…화웨이 제재로 미국 IT 기업도 직격탄

▲영국 런던에서 21일(현지시간) 화웨이의 조지 자오 아너 브랜드 사장이 중저가 스마트폰 아너20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21일(현지시간) 화웨이의 조지 자오 아너 브랜드 사장이 중저가 스마트폰 아너20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구글과의 관계 단절에 대비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실용화에 나선다.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부 담당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유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내 친구들과의 그룹 채팅에서 이르면 올가을, 늦어도 내년 봄에 화웨이 자체 OS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의 OS는 개방형이자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 TV, 자동차 등 여러 기기에 쓰일 수 있는 통합 운영 시스템이다. 중국 언론매체 펑황왕은 화웨이의 OS가 모든 안드로이드 앱, 애플 앱과 호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처드 유 CEO는 “우리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계속 사용하기를 바라지만 핍박을 받고 있다”며 “이는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 등에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자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단절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또 화웨이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플레이스토어나 지메일 등 구글 주력 소프트웨어도 탑재하고 있다. 미국 제재가 본격화하면 구글 주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구글은 미국 상무부가 20일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90일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하자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등 서비스 중단을 보류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임시 거래 허용 범위를 통신망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한정했으며 신제품에 대해서는 완화 조치에서 제외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겸 CEO는 전날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상무부의 유예 조치에 대해 “우리에게 큰 의미는 없다”며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 부품 재고를 확보했으며 미국제와 같은 수준의 반도체를 제조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여전히 외부 조달을 원활하게 대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수출 금지 규정으로 미국 IT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제재 일부를 3개월 유예했다고는 하지만 IT 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조달한 700억 달러 부품 중 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한 규모는 11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반도체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매출의 13%를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다. 통신용 반도체 업체 스카이웍스솔루션도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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