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위기의 편의점 생존전략은 '하이브리드'?

입력 2019-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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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만SNS에 소개된 광화문 맥주 이미지(GS리테일 제공)
▲대만SNS에 소개된 광화문 맥주 이미지(GS리테일 제공)

출점 절벽에 처한 편의점 업계가 경기 불황을 넘어서기 위해 이종 업종과 손잡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펴고 있다. 전혀 관련 없는 업종을 매장에 입점시키는가 하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해외 편의점으로 수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8일 수제 맥주 ‘광화문’이 대만으로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광화문’은 GS리테일과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가 함께 제휴해 GS25와 GS수퍼마켓에서 작년 6월에 처음 선보인 수제 맥주다. 지난달 27일부터 대만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5300여 현지 점포 중 80% 이상의 취급률을 보이고 있다. 판매 10일 만에 2만 캔 넘게 팔리며 흥행을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색적인 부분은 GS리테일이 대만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채널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국내 세븐일레븐과 대만 세븐일레븐은 다른 회사지만, GS리테일이 국내에서 GS25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의 손잡은 사례로 꼽을만하다.

GS리테일은 최근 수년 동안 타사 플랫폼을 통해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수출해 왔다. 지난해 선보인 유어스벚꽃스파클링 30만 개 역시 지난 3월 대만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됐다. 또한 홍콩과 중국, 베트남 등 20여 개국에 ‘유어스오모리김치찌개라면’, ‘유어스홍라면매운치즈볶음면’ 등 20여개 상품을 수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대만 등에서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색적인 편의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출 대상 국가는 미국, 캐나다 등 미주가 포함된 20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주유소와 가스 충전소에 입점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수원 광교 SK충전소에 이어 3월에는 에쓰오일과 손잡고 서울 강서구 하이웨이주유소에 무인 편의점인 ‘시그니처’점을 오픈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프랜차이즈 BBQ와 협업해 낱개 포장 판매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현재 1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치킨 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추가 확대 계획은 없다.

이마트24는 숍인숍 실험에 집중하고 있다. 숍인숍은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지난 1월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전남 목포 주유소 2곳을 임차해 ‘편의점 주유소’를 선보인 이마트24는 3월에는 청담 본점에 ‘리김밥’과 ‘공차’를 입점시켰다. 같은 달 대구 동성로 점포 내에는 ‘국대떡볶이’를 오픈했다. 이마트24는 김밥집과 토스트 매장, 커피숍 등 숍인숍 매장 1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과 다른 업체의 협력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면서 “집객 효과에 사업성까지 확인되면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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