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익률 300% 넘은 중국 헤지펀드들…그 비결은?

입력 2019-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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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03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G·산업용 대마·양돈산업·전자담배 등 뜨거운 테마에 투자

▲‘중국판 헤지펀드’ 사모증권투자펀드 1분기 투자수익률 톱10. 단위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판 헤지펀드’ 사모증권투자펀드 1분기 투자수익률 톱10. 단위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증시가 올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 무려 세 자릿수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헤지펀드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헤지펀드가 없지만 비슷한 투자 스타일의 ‘사모증권투자펀드(Private Securities Investment Fund)’가 있다. 이들 펀드 중 일부가 산업용 대마와 양돈산업, 전자담배 등 다양하면서도 현재 중국에서 뜨거운 테마에 투자하면서 시장 전반의 랠리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사모증권투자펀드 전문 데이터 업체 쓰무왕(Simuwang)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의 1분기 투자수익률은 200~400%에 이르렀다.

이들 사모증권투자펀드는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제한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운용과 성과 수수료를 많이 떼어가는 점은 서구권의 헤지펀드와 유사하다.

단 헤지펀드와 달리 상당수가 위험을 헤지하는 ‘시장 중립’ 전략을 취하지는 않는다. 중국은 정부 정책의 변화나 초단기 거래, 특정 테마주 선택에 따라 투자 실적이 크게 달라진다.

중국증시는 올해 경기둔화 불안을 딛고 반등했다.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23% 올랐다.

그중에서도 올해 주가가 400% 가까이 오른 종목이 있다. 예를 들어 석탄생산업체인 산시메이진에너지는 신에너지차량에 쓰이는 수소 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가가 373% 폭등했다.

퍼스트글래스그룹은 지난 2월 증시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매입 열기와 태양광 발전용 유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358% 뛰었다.

중국 헤지펀드들이 이런 특징주들을 잘 파악해 뛰어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3년 경력의 부티크투자회사인 상하이톈거투자관리의 펀드 2개는 1분기 각각 382%와 321%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이들 펀드가 각각 마이너스(-) 27%와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톈거투자관리의 장이 펀드매니저는 “정부가 증시를 지원한다는 신호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포지션을 구축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정부 정책은 경제 펀더멘털보다 훨씬 중요하다. 중국은 성장과 주가 성적의 관계가 일반적으로 약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5G 이동통신망 관련 종목과 전자담배, 산업용 대마, 양돈산업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현재 뜨거운 테마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은 5G를 첨단 기술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핵심으로 삼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전자담배가 조만간 중국에서도 큰 유행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일부 주가 지난해 말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서 산업용 대마 재배허가를 받은 상하이순호뉴머티어리얼스테크놀로지 주가는 올해 301% 폭등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관련 종목이 올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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