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다리 통증과 저림 증상, 허리디스크일 수 있어

입력 2019-05-01 09:00

장주연 기자 kim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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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전유물로 느껴지던 허리디스크. 최근 허리디스크는 빠른 속도로 젊은 층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다리 통증과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때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고 당황하는 사례가 많다. 앉아있는 자세가 허리에 높은 압력을 가해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고 다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경우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거나 반복적인 충격이 허리에 가해지면서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고, 벌어진 쪽으로 밀려 나오는 정형외과적 질환이다. 그 과정에서 섬유테가 붓거나 내부의 수핵이 터지면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공격,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발생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요통이지만 밀려 나온 디스크가 척추의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연결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 발가락 끝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근을 직접 자극할 때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수반한다. 눕는 자세 등 편한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 또한 허리디스크의 증상이다. 허리디스크는 정도가 심각한 경우 극심한 통증과 함께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김태현 김포시 가자연세병원 병원장은 “수술적 치료도 허리디스크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의 필요 유무는 달라질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충분히 고주파 수핵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별도의 절개 없이 가느다란 관을 통해 시행하는 치료로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저온의 고주파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직경 1mm의 가느다란 관을 디스크에 삽입하여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찾아내어 선택적으로 수축 및 응고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이 20분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정상 근육과 신경이 손상될 위험도 최소화한 방법이다. 허리디스크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까지 붙이고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앉아야 하며, 50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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