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낮추고·금융혜택 주고···겸손해진 분양시장

입력 2019-04-29 15:25 수정 2019-04-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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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전반적인 청약 경쟁률도 낮아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건설사들이 몸을 낮추고 각종 혜택을 늘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계약금 비중이 20%로 올랐던 ‘20ㆍ60ㆍ20(계약금 20%ㆍ중도금 60%ㆍ잔금 20%)’의 분양대금 납부 방식이 최근 ‘10ㆍ60ㆍ30’의 예전 룰(Rule)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 파격 조건을 내건 물량도 점차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청약 경쟁률과 청약가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6대 1보다 하락했다.

특히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 37.5대 1에서 8.6대 1로 급락했다. 청약가점도 서울의 경우 1순위 마감 단지 기준 지난해 4분기 57점에서 44점으로 낮아졌다.

26일 견본주택을 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아파트의 계약금 비율은 20%다. 하지만 주변 분양단지는 계약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같은 날 오픈 한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9블록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계약금 비율은 15%다. 지난해 5월 감일지구에서 분양했던 ‘하남 포웰시티’의 계약금 20%보다 5% 낮아졌다.

또한 한화건설이 19일 견본주택을 오픈 한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수지 동천 꿈에그린’ 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분양했다.

또한 대우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는 전용면적 59㎡와 84㎡의 계약금 비중을 10%로 낮출 예정이다.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총 514가구이며 전용면적 41~84㎡ 1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A4블록에서 5월 초 공급하는 ‘디오션시티 더샵’은 계약 조건을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를 무이자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5㎡ 973가구이며,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이상 설계됐다.

최근 필수로 꼽히는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도 나타났다. 4월 초 대림산업이 고양시 일산서구 경의중앙선 일산역 주변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발코니 무상 확장을 서비스로 내걸었다. 2.8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친 이 아파트는 29일부터 3일간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3~4월 분양한 서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계약금이 모두 10%였다”면서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만 계약금 20%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지역은 낮아지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규제 때문에 계약금 비율이 낮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들에 관심이 높지만 주변 시세나 단지의 입지, 미래 가치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혜택 지원 주요 분양 아파트(자료=각 건설사)
▲금융혜택 지원 주요 분양 아파트(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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