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년 내 전지가 화학 앞선다…자산 증가율 4배 빨라

입력 2019-04-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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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전지부문 자산 8조1000억원…최근 자산 증가율 20%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대표격인 LG화학이 이르면 3년 내 전지회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신성장사업으로 시작한 전지부문이 자산 덩치를 급격히 키우면서 2022년경에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기초소재부문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와 증권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의 전지부문 자산은 8조1000억 원, 기초소재부문의 자산이 10조 원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이 2차 전지 관련 개발에 착수한지 약 24년 만에 전지부문이 기초소재부문의 80%까지 성장한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1995년 독자적으로 2차 전지 개발에 착수했으며, 2000년에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뚝심 경영으로 현재 LG화학은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브로츠와프(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보유하며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불과 9년 전인 2010년에는 전지부문의 자산이 1조9000억 원, 기초소재부문이 6조9000억 원으로 전지부문이 기초소재부문의 2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르면 3년 안에 LG화학의 전지부문 자산이 기초소재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공격적인 전지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기초소재부문의 자산은 지난 8년동안 연평균 약 5%씩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지부문은 20%씩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여수 크래커 신증설 등 기초소재부문의 증설 투자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커지고 있는 전지부문의 투자를 고려하면 이르면 2022년에는 LG화학의 전지부문 자산이 기초소재부문을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개화에 따라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를 필두로 전지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에는 남경 지역에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며 빈강 경제개발구에도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VinFast)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유럽에도 제2 배터리 공장 투자도 검토 중이다.

특히 LG화학은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친환경 사업 목적의 채권인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전기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일에는 15억6000만 달러(약 1조 7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의 친환경 투자로 한정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올 들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미 수주해 놓은 물량 공급을 위한 것으로 본다”며 “향후 전기차의 발전속도와 수준에 따라 LG화학의 전지사업부분 역량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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