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칼부림, "70대 男 제외하면 피살자 전부 女"

입력 2019-04-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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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 및 칼부림 사건 피의자가 여성을 노린 정황이 불거지고 있다.

17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방화 및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진주 아파트 거주자 유모(63) 씨가 사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유 씨는 인터뷰를 통해 "범인은 여성만을 노리고 흉기를 휘둘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진주 아파트 방화 피의자 안모(42) 씨는 흉기를 든 채 복도에서 남성 주민을 마주쳤지만 위해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 가능한 지점이다.

실제 진주 아파트 방화 이후 흉기에 찔린 피해자 5명 중 4명이 여성이었다. 60대 여성 2명과 10대 여성 2명이 범행에 노출돼 희생됐다. 유일한 남성 희생자는 74세 남성 황모 씨였다. 이 외에 8명이 유독 가스를 흡입해 병원에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사건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는 이곳저곳에 핏자국이 선명한 채로 목격돼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아파트 출입구와 연결되는 2층·3층 계단 창문과 벽 등에는 피가 흘러내린 자국이 포착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피의자 안 씨의 집은 내부가 검게 탄 자국으로 시꺼멓게 변해 있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주민에 따르면 안 씨는 3~4년 전 이 아파트에 이사왔으며 이웃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안 씨가 조현병 전력이 있다는 진술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범행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상남도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전 8시 30분 박성호 도지사권한대행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호 권한대행은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물적·심리적 피해지원 등을 마련해 달라"면서 "행정국과 재난안전건설본부, 복지보건국, 소방본부 등 관련 부서들이 하루빨리 긴급 지원대책반을 마련해 진주시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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