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수술 받으면 노안 빨리 오나…시력교정술 오해와 진실

입력 201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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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 최 씨(26)는 웨딩사진 촬영을 앞두고 안경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최 씨는 중학교 입학 이후부터 근시가 심해져 안경을 써왔다. 20살 때 외모관리에 관심이 커지고 화장을 시작하면서 콘택트렌즈를 껴봤지만 금방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계속 흘려 안경을 다시 써야 했다. 도수가 높은 안경 탓에 눈이 작아 보이는 데다 어리숙한 이미지까지 줘 콤플렉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그동안 가졌던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시력교정술을 받기로 했다.

라식•라섹수술은 매년 20만명이 수술받을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눈이라는 예민한 부위이다보니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다. 수술 건수가 많은 만큼 잘못된 정보나 근거없는 속설도 많은 편이다.

라식수술은 각막 앞부분을 분리한 뒤 각막절편을 만들어 젖혀 레이저로 도수에 맞게 각막을 절삭하고, 각막절편을 다시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뒤 통증과 각막혼탁이 적고 시력 회복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단 각막염증, 상피세포의 각막침투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각막의 두께가 얇거나 혹은 고도근시가 심하면 수술이 어려우며 수술 뒤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되는 원추각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라섹수술은 라식과는 다르게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상피만 알코올로 벗겨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한 뒤 다시 덮어준다. 때문에 라식보다 깎이는 각막의 두께가 얇아 부작용 위험이 덜하고,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속도가 느리며 레이저로 깎아낸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가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수술 후 노안이 빨리 온다는 것은 것이다.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면 상대적으로 가까운 사물이 흐릿해 보여 노안이 심해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노안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모양체근의 거리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 시력교정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은 “평소 눈은 많이 건조하지 않은지, 안질환 가족력이 있는지, 켈로이드체질이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는지 등을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며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각막이상증 환자가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질환 진행속도가 빨라져 심각한 시력저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 만족도를 높이려면 사후관리가 핵심이다. 박혜영 원장은 “수술 후 걷기 등은 괜찮지만 머리를 부딪치거나 전신을 흔드는 격렬한 운동은 각막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운동 중 흘린 땀이 눈으로 들어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시간에 안약을 점안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을 준수하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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