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폭풍성장하는데…액티브ETF는?

입력 2019-03-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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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액티브ETF 시장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4619억 원에 달한다.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ETF의 총 거래대금은 1조1907억 원이다.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4조483억 원)의 20%가 훌쩍 넘는 규모다.

최근 ETF 성장과 함께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또는 절대 수익을 얻으려는 니즈가 점차 늘면서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액티브 ETF는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와는 달리, 편입 종목, 매매 시점 등 매니저의 고유 재량으로 결정하고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ETF는 초과수익이나 절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글로벌 ETF 투자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개별종목 장세에서 대응해볼 만한 전략적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액티브 ETF는 모두 채권형으로 총 7개가 전부다. 2017년 ETF 상품 라인업의 다양성 확대, ETF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17년 6월 29일 최초로 액티브 채권형 ETF가 출시됐지만, 주식형 ETF는 아직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약 94개의 주식형 액티브 ETF가 상장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액티브 ETF라는 개념이 국내에 소개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에 대해 시장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일단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액티브 ETF가 또 다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형 액티브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라면서 “ETF를 통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얻으려는 니즈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ETF는 법규상 의무적으로 매일 자산구성내역(PDF·Portfolio Deposit File) 공개해야 하는데, 이는 곧 해당 펀드의 운용전력과 종목선택 등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악용해 시장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선행매매가 어려운 채권형 액티브 ETF만 우선 도입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PDF 공개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주식형 액티브 ETF 국내 도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액티브 ETF 매니저들이 단기 대응 목적으로 상품 설명서에 공시했던 전략대로 운용하지 않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면서 “미국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의 경우에 주식형 액티브 ETF가 실효성을 갖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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