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사이트] 미중 고위급회담과 영국의회 브렉시트 투표 주목...주요 경제지표 관심

입력 2019-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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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25 10: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굵직한 경제 이슈의 진행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경기 진단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 영국의회의 브렉시트 투표 등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일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은 호황을 유지했지만 경제활동은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점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방침을 크게 전환한 것이다. 이는 미국 경기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또 보유 자산 축소도 5월부터 차츰 규모를 줄여 9월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보유자산 축소를 진행 중이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보유자산이 금융위기 전 9000억 달러(약 1017조 원)에서 최대 4조5000억 달러로 팽창했다.

경제에 대한 연준의 기본적 판단은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2%가량 양호한 성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연준 내 대표적인 긴축 반대론자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싯인베스트먼트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다티 수석 부사장은 “이번 연준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시장의 우려를 부추긴다. 22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경우 어김없이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는 점이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불황 국면에 들어설 때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1~2년 이내에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르면 내년, 또는 내후년 경기둔화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주요 경제분석 기관들의 경고음과도 맞물린 해석이다.

장단기 금리 차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연준도 수익률 곡선을 주시하지만, 경제 건전성을 따지는 여러 지표 가운데 하나로 참고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역전 자체가 경기 침체를 이끄는 원인은 아니며, 현재의 장기 금리 하락은 경기 상황 탓이라기보다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 선회 때문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도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오는 28~29일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한다. 미국이 무역협상 타결 이후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철회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 관세를 상당 기간 남겨두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이 협상을 제대로 이행할 것이라는 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도 쉽사리 명쾌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다음 주까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고, 합의안이 부결되면 4월 12일까지 노딜 브렉시트나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주 예정된 영국 의회의 3차 승인투표 결과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를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이번 주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주택시장 관련 지표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분기 성장률 확정치에 대한 시장 전망이 속보치 2.6%보다 낮은 2.4%라고 보도했다.

25일에는 3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6일에는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3월 소비자신뢰지수와 3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7일에는 1월 무역수지와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28일에는 4분기 GDP 확정치와 2월 잠정주택판매, 3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등이 발표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됐다.

29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과 PCE 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2월 개인소득도 나오지만, 2월 개인소비지출과 PCE 가격지수는 발표가 연기됐다. 3월 시카고 PMI와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2월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도 나온다. 퀼스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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