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더 내려야”…기다리는 매수자에 주택 거래 ‘빙하기’

입력 2019-03-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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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중개업소(이투데이DB)
▲문 닫은 중개업소(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끊겼다. 9ㆍ13대책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기 매수자들이 ‘급급매’ 수준의 저가가 아니면 고개를 젓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9ㆍ13대책이 발표 6개월로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을 시작해 17주 연속 떨어졌다. 월간 통계로는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개월간 0.89% 내려갔다. 강남구가 2.92%, 송파구가 2.07% 하락하는 등 강남4구 아파트가 2.10% 내리며 약세를 주도했다.

투자 수요가 많았던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세보다 수억 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등장했다.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1월 5건, 2월에는 6건이 팔렸는데 대부분 지난해 8월 고점 시세보다 2억∼3억 원 낮게 거래됐다.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전용 76㎡가 지난해 9월 최고 18억5000만 원까지 팔렸으나 최근 고점보다 3억∼4억 원 이상 싼 것들만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일반 아파트 시장은 매수-매도자 간 줄다리기로 호가 하락이 더디다. 투자수요가 대부분인 재건축과 달리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도 많다 보니 급매물이 비교적 적고 가격 낙폭도 크지 않다.

이에 대기 매수자들은 매매가 하락을 체감하지 못해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이 9ㆍ13대책 발표 이후 4개월간 0.98% 내려갔지만 대책 발표 직전 4개월(2018년 5∼9월) 3.25% 오른 것에 비하면 미미한 낙폭이다. 현장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급매에 관심 있어 문의해오는 사람들이 있어도 집주인과 생각하는 가격 격차가 커 거래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가 매매시장에 단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최근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 떨어진 금액보다 지난해 상승폭이 훨씬 커 올해 공시가격 인상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4월 말 공시가격이 확정 고시되기 전에 집을 팔거나 증여, 또는 임대사업등록 등 의사결정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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