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세?...‘경희궁자이’ 신고가 경신

입력 2019-03-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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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자이 전경(사진=GS건설)
▲경희궁자이 전경(사진=GS건설)

서울 강남 아파트들이 전 고점에서 수억 원 하락한 값에 거래되는 가운데 광화문 등 도심 가까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116.98㎡가 지난달 중순께 21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19억 원에 거래된 것보다 2억 원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거래 시기는 서울시가 1월 21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한 지 2주 정도 지난 시점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 공간을 활용해 GTX-A 역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계획의 대표 수혜 단지로 지목된 곳이 경희궁자이였다.

전용 84.83㎡의 경우는 지난해 11월 15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현재 같은 평수가 저층 14억5000만 원에서 고층 17억 원 사이 호가로 매물이 나와 있다.

경희궁자이는 서울 사대문 안의 유일한 대단지(2415가구)로 돈의문뉴타운을 재개발해 지어진 단지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 버스 정류장에 여러 지선·간선 버스 노선이 있어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하기 쉬운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광화문·시청·을지로 도심 인프라를 인근에서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대단지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강북권 대장주’라는 평가가 내려지는 단지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광화문 근처에 유일하게 있는 대단지라는 점도 있지만 2017년 지어진 신축이라는 점도 큰 메리트다”며 “종로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잘 없다 보니 부각되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종로는 최근 10여 년간 아파트 공급이 3000여 가구에 불과하다.

단, 현장에선 전용 116.98㎡의 21억 원 거래가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경희궁자이도 서울 아파트 조정장 속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2월 신고점을 찍은 거래가격이 너무 높아서 의아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더디긴 하지만 조정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세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서도 종로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시세가 처음 약세로 돌아선 지난 11월 12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종로는 0.09% 하락했다. 서울이 1.30%, 강남구가 3.49%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한편, 경희궁자이서 지하철 3호선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서대문구 홍제삼성래미안도 전용 114.75㎡가 2월 중순께 8억5500만 원에 팔려 지난해 9월 찍은 고점(8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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