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걷는 북미 관계…北 미사일 발사장 재건 징후

입력 2019-03-07 1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사실이면 실망”…볼턴 ‘제재 강화’ㆍ폼페이오 ‘협상 재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서로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재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입장차에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북미 대화 재개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직 사실인지 확인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5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철거시설 일부 복원과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물자 운송용 차량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원들이 7일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새로운 길’로 단정하긴 이르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TV가 6일 밤 방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및 베트남 공식 방문 기록영화에서 “북미가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북미 대화 여지를 열어놨다.

미국도 대북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앞세워 연일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협상 재개를 위해 “수주 내에 평양에 팀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압박과 북한 달래기의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북미 관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첫 중재자 역할에 나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워싱턴에서 한미 회담과 한미일 3자 회담을 마치고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 없이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DC를 방문할 때마다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져왔다.

이 본부장은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외교부는 침묵하고 있지만 조기 북미 대화 재개, 대북 제재 틀 안에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72,000
    • -1.58%
    • 이더리움
    • 4,495,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0.66%
    • 리플
    • 748
    • -1.58%
    • 솔라나
    • 196,800
    • -4.14%
    • 에이다
    • 662
    • -2.79%
    • 이오스
    • 1,199
    • +2.83%
    • 트론
    • 172
    • +2.38%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50
    • -0.05%
    • 체인링크
    • 20,380
    • -2.95%
    • 샌드박스
    • 651
    • -1.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