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 긴장감 역력…"소각된 문건, 유가족보다 먼저 봤다"

입력 2019-03-05 10:24 수정 2019-03-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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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배우 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최초로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채 방송에 등장했다.

윤지오는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윤지오는 떨리는 목소리가 그대로 방송에 드러날 만큼 긴장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지만 차근히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이날 일부 소각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대해 "당시 문건을 공개한 대표가 유가족과 원만한 관계가 아니었고, 제가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했다"면서 "故 장자연이 저에게 남긴 글도 있다고 해서 유가족들이 보기 직전에 제가 먼저 확인했다. 소속사 대표가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딱 한차례 봤기 때문에 정확한 이름도 있고 아닌 이름도 있다"면서 "하지만 한 언론사에 같은 성을 가진 세명이 거론되었던 것이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또 윤지오는 경찰 수사의 부실함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구두 색깔처럼 '이게 왜 중요한가' 생각이 드는 '수박 겉핧기' 식 질문이 많았다. 무엇을 확인하려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조사과정에서 저는 목격자로 진술을 하는데 바로 옆에 가해자가 있었고 저의 진술에 비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좁은 공간에서 같이 있으면서 여자수사관 없이 다 남자분이 있는 등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지오는 JTBC '뉴스룸'과 MBC 'PD수첩'에서도 故 장자연의 성추행 장면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0년동안 정체를 감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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