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해외건설 수주 '부진'…체면 구긴 대형건설사

입력 2019-02-24 15:58 수정 2019-02-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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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연초에 해외 수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해외 공략 선두에 서야 할 대형 건설사들의 활약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34억546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주를 보면 지난해 이어 중동 시장의 침체 골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중동에서의 수주 실적은 3억6962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76%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해외 수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는 26억4933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줄었다. 특히 중국에서만 16억9057만 달러를 수주해 2018년 한해 실적(13억1259만 달러)을 앞지른 상태다.

반면 유럽은 1억8166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20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며, 태평양·북미 지역도 1억768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 앞서는 상태다.

현재 해외 수주 선두에 선 기업은 GS건설로 나타났다. GS건설은 15억63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3억4880만 달러)의 4.3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어 실적이 많은 곳은 삼성물산이지만 9억6337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85% 수준에 그쳤다. 두 회사 모두 새로운 계약 건수는 없고 기존 계약 건의 공사비 증액분이 반영된 상황이다.

이어 상위 10위권 내로 해외 수주 실적 올리는 기업들은 현대중공업, 하이엔텍, 리트코, 현대엔지니어링, 은성오엔씨,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에스엔아이 순으로 나타났다. 수주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이 대형 건설사 체면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해외 수주 실적 상위 10위권 내 들었던 SK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은 현재까지 1000만 달러 이상 수주 실적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 대림산업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서 1억3200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통계 반영이 이뤄지면 다시 수주 10위권 내로 올라설 예정이다.

신규 계약 체결이 저조하면서 실적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 중 올해 신규 계약에 기인한 금액은 1억2351만 달러로 전체의 3.58%에 그쳤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는 무역갈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금융 불안, 유가 변동폭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며 “단, 중동 및 아시아 건설시장의 양호한 성장이 전망되고, 최근 산유국과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업스트림(upstream)에 서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수직계열화하는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기회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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