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증상과 치료 방법은?

입력 2019-02-18 10:58

장주연 기자 kim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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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강 씨(63세, 강남)는 며칠 전부터 허리가 뻣뻣하고 다리가 저린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난 단순한 허리 통증이라 여겨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통증이 점차 심해지더니 다리까지 저려오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 결과 강 씨의 증상은 ‘척추관협착증’으로 밝혀졌다.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신경근관, 추간공 등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점점 눌려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생긴다. 때로는 허리관절은 굳은 상태여서, 허리통증 없이 저린감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조금만 걸어도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긴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를 숙일 때 척추관의 공간이 다소 넓어져 신경 압박과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들 중 구부정한 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은 다리 저림과 통증이 심하고 걷기 힘들어 일상에 큰 불편함을 줄뿐 아니라 오랜 기간 방치 시 대소변장애나 하지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은 하지 감각 등을 신체 검사하고, 방사선(X레이) 검사를 한다. 필요에 따라 CT나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하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며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하지마비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적용하며 대부분은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전문치료사가 통증 부위를 손으로 직접 밀거나 당겨 틀어진 척추나 관절을 교정해주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의 개선은 물론 전체적인 체형 교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치료사가 해부학적 지식과 충분한 숙련도를 갖추지 못한 경우 통증악화, 회복지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거운 것을 들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허리 상태에 따라 의료진을 통한 재활운동치료를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임동선 강남 참시원정형외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기보다는 가급적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도수치료의 경우 치료사의 손과 교정침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부담감을 덜어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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