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체코 당국에 소송 제기 고려…“자사 통신장비 위험 경고 취소해야”

입력 2019-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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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체코지사 대표, 성명 통해 억울함 호소

▲행인들이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행인들이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8일(현지시간) 체코 사이버보안 당국에 자사 통신장비에 대한 위험 경고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화웨이가 유럽연합(EU)의 자사 통신장비 배제 움직임에 대항하고자 강수를 둔 것이라고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설명했다.

미국은 줄곧 EU에 중국 국가보안법을 경고해왔다. 미국 측 주장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자국 국가보안법에 따라 정부의 정보 수집을 지원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정보를 유출할 위험이 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이런 안보 이유를 바탕으로 이미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상태다. 체코 사이버보안 당국 또한 미국의 주장을 근거로 지난해 12월 화웨이와 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해 위험 경고를 내렸다. 해당 위험 경고는 법적 효력을 갖는다.

현재 체코는 자국 보안과 연관된 모든 기업에 화웨이·ZTE에 대한 철저한 위험 분석을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미 체코의 여러 대기업과 정부 부처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는 데 동의했으며, 화웨이가 새로운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것 또한 금지했다.

라도슬라우 케드지아 화웨이 체코지사 대표는 최근 성명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체코 사이버보안 당국은 화웨이의 그 어떤 위법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중국 국가보안법 또한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드지아 대표는 또 “화웨이는 체코 당국의 경고로 인해 영업활동과 브랜드 이미지에 피해를 입었다”며 “2월 14일까지 성명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할 경우 체코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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