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스마트홈'…“집이 사람에 맞춘다”

입력 2019-01-31 15:54 수정 2019-01-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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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스마트홈 분야에 적극 뛰어들며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홈이란 주택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집에 맞춰 생활 습관을 형성했다면 스마트홈은 사람의 습관에 맞는 거주 환경을 스스로 조성하게 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정보통신산업(ICT)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홈 역량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삼성전자·포스코ICT와 함께 각 사의 IoT 플랫폼을 연계해 토탈 스마트홈 구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아파트 내 조명, 가스, 난방과 삼성전자의 TV,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년 하반기 분양하는 ‘더샵’ 공동주택부터 적용된다.

건설업계의 관점에서 스마트홈은 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신규 시장이다. 정보통신산업(ICT)업계 관점에서도 대량으로 공급되는 공동주택에 IoT 관련 신기술과 장비를 적용하게 되면 대규모 수요가 새롭게 생긴다.

이에 포스코건설 외에도 여러 대형사가 스마트홈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GS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카카오가 개발한 AI플랫폼인 카카오아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거주자의 주거 패턴을 빅데이터로 학습해 주거 생활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아파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나를 이해하는 똑똑한 서비스’, ‘가족 Care 서비스’, ‘안전지킴이 서비스’, ‘절약 서비스’ 등과 같은 분류로 스마트홈 기기들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 SK건설, LH, HDC현대산업개발 등 다수 업체가 SK텔레콤이 공급하는 스마트홈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7년 인공지능 스마트홈 사업을 위해 KT와 협약을 맺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스마트홈의 미래 모습을 아파트의 공간별로 특성화된 기술로 정의, 그에 따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스마트홈 기기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과거 실패한 접근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인텔리전트홈’ 등 ICT를 접목한 주택에 대한 논의와 시도가 있었지만 입주민이 느끼는 편의성보다는 사용의 불편함과 공사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주택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지 못한 바 있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사용자들이 그 사용법을 굳이 익히지 않더라도 활용도가 높은 기술들이 나오고 있지만 입주민의 생활 방식과 패턴, 정서적인 관점에서 평가는 공급자와 다를 수 있다”며 “때문에 사용자 피드백을 통한 기술의 보완이 필수적이지만 이 같은 구조는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기존에 없던 스마트 기기들을 설치해야 하므로 건설 원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입주민의 부담이 된다”며 “추가적인 원가 부담만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수요자나 공급자 측면에서 또 다른 이익이 생성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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