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 수난시대…“지난해 중기 ‘생산·수출·고용’ 트리플 악재”

입력 2019-01-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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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국내 중소 제조업 ‘생산·수출·고용’이 일제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뛰자! 2018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중장년 구직자들. (이투데이 DB)
▲지난해 연말 국내 중소 제조업 ‘생산·수출·고용’이 일제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뛰자! 2018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중장년 구직자들. (이투데이 DB)

지난해 연말 국내 중소 제조업 ‘생산·수출·고용’이 일제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여파가 그대로 중소 제조업에 치명타를 안겼다.

23일 중소기업연구원 동향분석팀이 발표한 ‘2019년 1월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소기업 산업이 서비스업과 벤처투자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월보다 하락하는 등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성은 2017년 11월보다 2.3% 줄어 전기·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등하던 수출도 다시 꺾이면서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기준 중소기업 수출은 재작년 같은 달보다 6.6% 줄었다. 반도체제조장비 수출이 13% 늘었지만 플라스틱(-4%)과 화장품(-10.9)을 중심으로 주력품목·유망소비재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산성과 수출 악재는 중소제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규모별 대출금리 및 대출잔액’에 따르면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실적치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전월대비 0.3%p, 3%p씩 떨어졌다.

이처럼 실적과 자금사정이 부진하다보니 체감경기와 고용 악화도 사상 최악의 상황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 증가폭도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14만5000명으로 재작년보다 6000명 늘었지만, 11월 취업자 수보다 12만명 줄어 증가폭은 크게 감소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2017년 11월 보다 2.4% 늘고, 신규 벤처투자 업체 수와 투자 규모도 같은 기간 각각 15곳, 193억 원씩 증가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연구원은 중소기업 전반에서 나타난 부진의 원인으로 Δ보호무역 확산 우려 Δ중국 경착륙 위험 Δ금융여건 악화 등을 제시했다.

중기연구원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G2 무역갈등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부역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은 여전한 수출 중소기업의 리스크”라며 “정부는 물론 업계스스로도 G2 무역분쟁은 물론 신흥국 정치 리스크 등 다양한 수출 리스크에 대한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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