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작년 석유제품 수출량 63빌딩 206번 채웠다

입력 2019-01-23 10:13 수정 2019-0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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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4억 9399만 배럴…5년 연속 증가 중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제 5부두 전경.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제 5부두 전경.

지난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유업계 수출량은 2013년 이후 5년 연속 증가 중이다.

2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작년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4억 9399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63빌딩을 206번, 상암월드컵 구장은 33번 채울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및 제품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33%가량 늘어난 약 39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전년도 순위(6위)에 비해 2계단 상승한 것이다.

국내 정유사는 2015년 이후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 확대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원유수입액의 55%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하고 있다.

작년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전체 수출량의 22%인 1억790만 배럴의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뒤이어 대만(12%), 일본(11%), 호주(9%), 싱가폴(9%)순으로 수출했다.

특히 대만은 2017년에는 5위였는데 작년 2위로 껑충 뛰었다. 이는 대만향 경유수출이 55%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2월 국영정유사 CPC의 디젤생산시설 화재로 경유생산에 차질이 생긴 데다가 복구 기간도 오래 걸려 경유수입 수요가 증가했다.

또 대만정부가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IMO 2020)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올 해부터 대만항에 입항하는 모든 외국적 선박에 대해 황함량 규제(0.5%)를 적용함에 따라 선박용 경유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 수출물량이 1억 8505만 배럴로 전체 석유 제품 중 38%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항공유(19%), 휘발유(17%), 나프타(9%), 벙커C유(5%)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제품위주로 수출했다.

특히 선박연료유인 벙커C유는 전년 대비 60%나 증가한 2531만 배럴을 수출해 아스팔트를 제치고 다섯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석유제품으로 올라섰다.

벙커C유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 됐는데, 역시 중국정부가 IMO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통제해역(ECA)을 올해부터 전체 연안으로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선박연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제 유가와 휘발유 마진이 급락해 수출여건이 악화됐지만 글로벌 경유, 벙커C유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중국과 베트남 등지의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석유 제품 공급 증가, 수출 단가 약세 등으로 수출 환경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 시행될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확대 등 수출 체질을 개선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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