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저림과 통증, 발목불안정증 나타나면 ‘발목터널증후군’ 의심...초기 감별 중요

입력 2019-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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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마니아 박 씨(40세,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주말 회사 동료들과 농구 시합을 했다. 득점 기회를 엿보고 쏜살같이 드리블하며 골대를 향해 점프하다 그만 발목을 접질러 쓰러지고 말았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병원에 가니 '발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울철 농구, 축구, 테니스 등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꺾이면서 발목터널증후군(족근관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의 발목 안쪽 복사뼈 부근에는 발의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데 그 통로가 점점 좁아지면서 경골 신경을 압박해 저림증상과 통증,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발목터널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돌출된 뼈나 물혹이 족근관 신경을 누르거나 골절, 타박상을 입은 경우는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건초염이나 발목의 구조적 변형, 결절종 같은 공간점유 병변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의 초기에는 주로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쪽에서 통증, 감각 이상, 무감각 등이 느껴지다가 증상이 더 심해지면 발목 주변 감각이 둔해지고 갑자기 발목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를 내버려두면 발목 불안정증으로 정상적인 보행이나 운동이 어렵게 된다.

같은 발바닥통증인 족저근막염과는 통증부위가 다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바닥 앞쪽에서 감각 이상과 통증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발저림을 동반한 발, 발목통증 등의 국소적인 원인에는 디스크로 인한 하지방사통, 말초신경손상, 발뒤꿈치 지방층 염증, 아킬레스건염, 무지외반증, 잘못된 생활 습관 및 무리한 운동, 비만, 발에 무리가 가는 신발 착용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질환 감별에는 '티넬 테스트'가 있다. 손가락이나 도구를 사용해 후경골신경 부위를 가볍게 쳤을 때 찌릿한 반응이 나타난다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프롤로주사치료, 관절내시경 등 단계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휴식,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같은 보조적인 치료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 프롤로주사치료 및 흡인치료를 고려하게 되며, 신경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증상호전이 없는 경우, 발목터널 안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발목관절내시경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 힘줄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김준식 가자연세병원 병원장은 “발목터널증후군 환자의 20%는 물리치료와 스테로이드제, 국소마취제 등의 주사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신경감압술 등 수술을 요할 수 있다"라며 "만약 발바닥이나 발목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발목불안정증으로 보행이 어렵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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