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사표수리 이번에 가능할 것…의전비서관 내 자리 아냐”

입력 2019-01-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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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뉴시스)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뉴시스)
최근 사표를 내고 휴가 중인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16일 “의전비서관은 제 자리가 아니다”며 이번에 청와대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표를 낸 진의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 문자메시지에서 그는 진짜 청와대를 나가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며 가장 많이 했던 답이다”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들이 제기한 의전비서관 승진 가능성 논란에 대해선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큰데 안 그래도 된다”며 “제 자리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사표 쓴 배경에 대해 탁 행정관은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 됐거나”라며 “바닥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다”고 부연했다.

대체자가 있느냐에 대해 그는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누구 한 명 빠졌다고 일이 안 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탁 행정관은 “왜 이렇게 화제가 됐냐도 생각해 봤는데 먼저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줬고 그러고 나서 화제가 됐다고 화제로 삼으니 화제가 됐다”며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춰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 보여도 화제가 되더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니 ‘너는 왜 화제가 되었느냐’고 묻지 말아 달라”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탁 행정관은 7일 사표를 제출한 후 11일부터 휴가 중이다.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청와대의 얘기다. 탁 행정관은 그동안 과거 저서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야권과 여성단체들의 사퇴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때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만류했으며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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