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새우버거 패티서 에폭시 조각 발견에도 '쉬쉬'…억울한 사람 나올까봐 공론화 했다"

입력 2019-01-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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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새우버거 패티에서 길이 1~2mm의 에폭시 재질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돼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맥도날드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맥도날드 새우버거 패티에서 에폭시 조각을 발견한 제보자 A 씨는 1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4일 저녁에 햄버거를 먹다가 에폭시 조각을 발견했다. 먹다가 이빨에 뭐가 걸리는 느낌이 들어 꺼내 보니깐 에폭시 조각이 나오더라"면서 "조각 2개가 나왔는데 굉장히 작아서 잘못했으면 그냥 삼킬 수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해당 매장에 바로 연락을 해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하니 오후 10시께 방문해서 수거하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오후 10시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연락했더니 배달 바이크가 없어서 지금 갈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그 말에 화가 나서 그러면 찾으러 오지 마라. 내가 맥도날드 본사로 직접 연락해서 처리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종료했는데, 전화 종료 후 10분 뒤 최초에 전화했던 직원이 지븡로 왔더라"고 전했다.

그는 "환불 금액과 쿠폰 같은걸 가지고 왔는데 내가 맥도날드 본사에 직접 연락해서 처리하곘다고 해서 돌려보냈다. 다음 날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내용을 올리니 오후에 해당 매장의 부점장이 전화를 하더라"면서 "저녁에 이물질을 수거하겠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처음에 매장에 이물질을 주는 거랑 별 차이가 없겠다 싶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를 하는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 처리하고 15~20일 정도 지나자 맥도날드 본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쪽에서 조사해 보니 패티 제조 공장에서 유입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때 이 에폭시 조각이 새우 패티를 제조하는 태국에 있는 공장의 바닥재라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맥도날드 본사에서는 이물질 유입 경로를 확인하고 나서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오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이 사실을 공론화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니 맥도날드 측에선 해당 패티는 전량 소진돼 회수할 수 없다는 얘기를 먼저 하더라"면서 "그래서 사과문이나 공지를 올려달라고 하니 그건 또 힘들다고 '선처를 부탁한다'고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번 사태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이 같은 사실을 공론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아이들도 먹는 음식에서 발암성 물질이 나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지도 모르면 너무 억울한 사람이 많이 생길 것 같더라. 해당 시기에 수입된 패티를 모든 소비자가 다 먹은 상태고 혹시나 차후에 나중에 이걸 먹었던 사람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그 사람이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생기게 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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