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5)2020학년도 입시컨설팅 ① 평가요소의 이해

입력 2019-01-09 11:39 수정 2019-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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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평가요소란

대입 평가요소란 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활용하는 요소들을 뜻한다. 수시와 정시가 대학의 신입생 선발체제를 시기별, 특성별로 구분하는 단어라면, 이러한 체제 안에서 합격자를 선별해 내기 위해 학생부를 살피거나 수능 성적순으로 등수를 매기고, 논술이나 면접과 같은 자체적인 시험을 실시하는 등의 평가도구와 행위 모두를 평가요소라 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 비교과),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등), 수능성적, 서류(자기소개서 등)는 대입의 주요한 평가요소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각 대학의 평가요소는 해당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해답은 간단하다. 평가요소들을 잘 준비해 나가는 것이다.

대학들은 각각의 평가요소들을 조합, 또는 단독적으로 활용하여 선발전형을 구성한다. 선호도가 높고 입학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즉, 소위말하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하여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연하게도 경쟁자보다 우월한 평가요소를 갖추어야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기에 우리는 보다 높은 내신, 다양한 활동, 1점 더 높은 모의고사 성적을 향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요소의 대표적인 조합은

대입 선발전형의 명칭에서 해당 대입전형의 대표적인 평가요소를 유추해낼 수 있다. 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논술전형은 논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수능이 곧 해당 전형의 대표적인 평가요소인 셈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명칭을 통해 다양한 평가요소가 종합적으로 활용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합격을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지원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입시 지원전략이다. 역으로 목표 대학의 주요한 평가요소를 확인하고 이를 강화해 나가는 것 또한 입시를 준비하는 지원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시 선발의 대표적인 평가요소는 수능 및 교과 성적이다. 이마저도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많고, 실질반영비율도 낮아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이 절대적인 평가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즉, 고득점의 수능성적 취득이 예상되는 학생은 정시에 무게를 두고 보다 강도 높은 수능 학습을 실시하며 입시를 준비하는 전략을 어렵지 않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단일한 평가요소가 활용되는 전형은 준비 과정과 전형선택 모두 큰 고민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이 드러난다.

반면 수시는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하기에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띤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수시 선발비율이 높고,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상당수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향을 나타내기에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무엇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를 구성하는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와 같은 기타 서류, 그리고 면접이 주요한 평가요소로 활용된다.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라는 형태로 수능 성적을 평가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바야흐로 모든 평가요소를 복합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전형이기에 수험생들은 보다 효율적인 준비 방법을 고민하게 되며 매 순간 선택과 집중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게 된다.

◆명확 vs 불명확 평가요소

향후 컨텐츠를 통해 나에게 유리한 평가 요소는 무엇이며 각각의 평가요소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또는 목표대학의 평가요소에 맞춰 각각의 요소마다 내가 선택하고 집중해 나갈 수 있는 노력에는 무엇들이 있을지를 조언해 나갈 예정이다. 당장은 입시성공을 위해 다듬어 나가야할 것들인 평가요소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입시 지식에 욕심을 내보자. 평가요소가 명확한 것과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되고, 이로 인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수시지원 시점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나의 내신 성적과 기록된 비교과 활동들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변화될 수 없는(고정된) 평가요소다. 반면 11월에 치르는 수능시험에서 취득하게 될 수능성적은 그저 예측일 뿐이다. 난이도, 실수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지 여부는 미지수인 셈이다. 평가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서류평가와 면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 역시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 없고, 논술에서 고득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그저 기대일 뿐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볼 수는 있겠지만 모두 결과는 명확히 예측할 수 없는 평가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입시에서 변화될 수 없는 고정된 평가요소만 활용된다면 누구도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합격을 기대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미 확정된 내 성적이 미치지 못한다면 해당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 말고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입시, 특히 수시는 불명확한 평가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신을 잘 관리하지 못한 학생도 논술을 통해 합격에 도전할 수 있고, 성적은 다소 부족해도 자신만의 끼와 진지한 진로탐색 노력 과정 등을 인정받아 상위권 대학 진학에 도전할 수 있도록 평가요소를 구성한 것이 지금의 수시 체제다. 결과적으로 지원의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고, 모호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의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효용과 비교해 보면 이는 극복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들이라 생각된다.

이후 컨텐츠를 통해 수능, 내신, 비교과 각각의 평가요소에 대한 이슈와 준비전략을 자세히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목표대학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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