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해외투자 사상 최대…국내는 ‘찔끔’

입력 2019-01-06 16: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1분기~3분기 누적 해외 직접투자액 360억 달러 7.5%↑

국내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행진…“투자 활성화 여건 조성 필요”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자가 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국내 투자와는 대조족이다.

6일 한국수출입은행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한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도착액 기준)은 36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25억 달러)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대치인 2017년의 436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36억 달러는 지난해 신고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액(269억 달러·도착액은 164억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해외직접투자 사례로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헤드라이트·조명업체(ZKW) 인수를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작년 상반기 ZKW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약 1조108억 원)에 인수했다.

국내 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설비투자는 전기대비 5.7%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도 4.7% 감소했다. 설비투자 부진은 작년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주 요인으로 꼽힌다.

설비투자 부진은 우리기업의 해외직접투자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규제 장벽과 세계의 흐름에 역행한 법인세 인상, 미국의 보호무역기조 확산에 따른 관세 폭탄 우려 등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법인세의 경우 2000년 30.8%에서 2015 년 24.2%로 내렸다가 2018년 27.5%로 다시 올라갔다. 여기에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 및 생산성 저하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적극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 규제를 개혁하고, 세제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투자활력을 높일 수 있는 신성장 산업 발굴 및 사업화 추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흙먼지에 온 세상이 붉게 변했다”…‘최악의 황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이슈크래커]
  •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그래픽뉴스]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199,000
    • -0.3%
    • 이더리움
    • 5,073,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897,000
    • +9.06%
    • 리플
    • 895
    • +1.24%
    • 솔라나
    • 265,400
    • +0.15%
    • 에이다
    • 935
    • +0.75%
    • 이오스
    • 1,582
    • +4.42%
    • 트론
    • 171
    • +0%
    • 스텔라루멘
    • 205
    • +5.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40,000
    • +5.11%
    • 체인링크
    • 27,050
    • -2.94%
    • 샌드박스
    • 1,008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