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뼈 깎는 원가 혁신 선언

입력 2019-01-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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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경영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울산 해양공장 모습.  연합뉴스
▲공격 경영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울산 해양공장 모습. 연합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수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세계 최고 조선 해양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오히려 수주 목표를 늘려 잡고 공격적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매출 8조5815억 원, 수주 117억 달러’를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는 조선 80억 달러뿐 아니라 해양(19억 달러), 플랜트(1억7000만 달러) 등을 포함한 규모다. 여기에 현대삼호중공업(43억5000만 달러), 현대미포조선(35억3000만 달러)을 포함하면 2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65억 달러보다 18.8% 많은 액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목표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목표치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는 ‘2019년 신년사’에서 “반드시 흑자 전환을 위한 굳은 의지를 담아 2019년의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사는 지난해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확고한 목표로 안전강화 정책을 시행, 재해율을 30% 가까이 낮췄다”면서 “지난해 말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의 교육 등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또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선박 발주는 제한적이어서 선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 상승세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어 원가 절감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조 최적화 설계와 공법·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자재비를 절감하겠다”며 “많은 LNG선을 건조함에 따른 공정 관리 강화와 함께 셔틀탱커 등 새로운 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기술품질 강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 △소통과 화합을 통한 안정된 회사 건설 △노사문화 쇄신 등도 제시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수주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 혁신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생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하며 수주의 양과 매출의 질 모두에서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은 “악몽 같았던 2015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관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늘어난 매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지고 말았으며,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도 수동적 태도와 과거의 성과주의 관행에 매몰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실패율을 최소화하면서 비용을 절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캐치프래이즈 ‘2019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을 발표했다. 남 사장은 “어느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기술, 구매 부문에서는 설계 물량 감축 및 표준화 확대, 제조원가 경쟁력 제고를, 연구소에서는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스마트 선박 및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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