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경기 하방 리스크로 급부상

입력 2018-12-11 15:09 수정 2018-12-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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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이 내리막길로 향하면서 국내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에 따르면 국내 건설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발표해 건설기성이 감소한 가운데 건설수주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과 토목 부문 모두 부진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3.5% 내려간 8조897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6% 하락한 동월에 이어 지속되는 투자 부진이다. 실제 올해 건설투자는 1월에 지난해 동월보다 14.4% 늘어난 것 외에는 매월 전년 대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다.

10월 공종별로는 건축이 전월(-15.1%)에 이어 3.1% 감소하고, 토목도 전월(-21.2%)에 이어 4.9% 줄어들었다.

건설수주(경상)는 9조2980억 원으로 기저효과로 인해 12.6% 증가했으나 2016~2017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주택건설의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10월 주택인허가는 전국적으로 감소하며 전년 대비 24.2% 감소했고 주택착공도 전월(-33.7%)에 이어 13.5% 줄었다.

민간 연구기관은 건설업 부진이 국내 경제 악화에 주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하방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제 복원력 강화’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한국 경제가 경기 하강 국면에 있다고 진단하며 건설업 장기 불황 가능성을 대표적인 경기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은 건설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분양이 증가하고 시중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업 경영난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경제 성장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시장에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나, 건설업이 위기에 빠질 경우 대규모 유휴노동력 발생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 10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약 210만 명으로 최근 5년간 30만 명가량이 급증한 바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건축 경기 급랭 가능성에 대응해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또 민간주택 경기 침체를 보완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발주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그는 “SOC 인프라의 질적·양적 수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SOC 예산의 재조정도 요구된다”며 “내년 SOC 예산의 조기 집행을 통해 토목 부문에서의 수주 위축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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