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태지역 내 한국행 항공권 검색 성장률 1위"

입력 2018-12-11 14:48

김소희 기자 k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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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2018 아시아태평양 여행 트렌드 리포트 발표

올해 한국 여행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의 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나라는 필리핀이었다.

스카이스캐너는 '2018 아시아태평양 여행 트렌드 리포트'를 11일 발표했다. 2016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2년간 아시아태평양 11개 지역(이하 아태지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추이 및 여행 패턴을 조사한 결과다.

◇ 필리핀 한국 관심도↑…'한국' 검색 1위는 일본 = 스카이스캐너에서 전년 대비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아태지역 여행지는 필리핀으로 확인됐다. 성장률이 108%에 달한다. 일본(+64%), 베트남(50%), 대만(47%), 홍콩(29%)이 뒤를 이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되었던 한류 열풍과 더불어 박항서 감독과 같은 스포츠 스타의 탄생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는데, 이는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 신화를 기록한 직후였다.

올해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 1위는 일본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인 여행객이 스카이스캐너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 또한 우리나라 서울이었다.

◇ 높아지는 한국 향한 아태지역 관심도= 한국은 아태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위에서 2단계 성장한 순위다.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지난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여행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도시 별 순위에서 서울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4위에 올랐다. 도시 별 아태지역 여행객 상위 인기 행선지에는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한국 서울, 대만 타이베이, 홍콩,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가 포함됐다.

◇'소도시' 인기 높아지는 이유 =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는 서울뿐만 아니라 근교 도시의 성장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제주는 주요 도시인 서울을 제치고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 상승폭이 가장 컸던 도시 2위에 올랐다. 부산의 성장률 또한 서울보다 높았다.

근교 도시의 상승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베트남의 소도시 나트랑은 1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치민(+7%)을 크게 앞섰다. 아태지역 여행객 급부상 도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도시 여행' 열풍이 아태지역에서도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방과 수도권을 함께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타인 추천 의향 또한 지방과 수도권을 같이 방문한 관광객이 92.4%로 가장 높았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스카이스캐너는 한국인 여행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 여행 동향을 살펴 최적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