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대형 호재 등장

입력 2018-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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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물론 서울 주택시장도 호전될 듯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주택시장에 생각지도 못한 대형 호재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이 포함된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GTX 사업을 가속화하고 신분당선을 비롯한 기존 전철 연장 사업을 빨리 추진하는 한편 위례~신사선· 신안산선 등 신설 공사도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철도 확충뿐만 아니다. 수도권 각 지역에 버스 환승센터를 늘리고 주요 간선도로 병목구간의 차선 확충 계획도 들어있다. 수도권 도시의 서울 진입이 쉽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사안은 GTX 사업을 최대한 빨리 추진한다는 것이다.

현재 동탄~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일산~파주 운정 신도시로 연결되는 A 노선은 사업자가 선정돼 진척이 빠르지만 인천 송도~부천~신도림~여의도~서울역~청량리~망우~마석 간의 B 노선과 수원~과천~양재~삼성~청량리~창동~의정부~덕정 구간의 C 노선은 예비 타당성 조사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들 B · C 노선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생략해 A 노선과 동시 착공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타당성 결여로 사업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B · C 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선언이다.

A 노선 하나만 해도 파급력이 대단한데 3개 노선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하니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는 엄청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GTX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어쩌면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른다. GTX 역세권은 지역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위축이 불가피하다.

다들 생활과 교통이 편리한 GTX 역세권을 선호할 게 뻔해서 그렇다. 웬만한 지역은 20~30분대에 서울 도심 진입이 가능하니 그렇지 않겠는가.

이는 GTX 역세권의 부동산 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국토부가 GTX 조기 착공 계획을 내놓자 관련 지역 주택 가격은 벌써부터 들썩거린다. 곳곳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서울은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조만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

이는 급랭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서울 주택시장도 호전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다.

문제는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면 정부가 또 다른 규제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외곽은 집값이 올라도 그대로 둘지 몰라도 서울과 인근 주요 도시는 어떤 방법으로든 억제할 것이라는 얘기다.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때문에 집값이 잔뜩 오르자 9.13대책을 내놓지 않았던가.

지금 서울 주택시장은 사면초가 상태다. 1주택자까지 마음대로 집을 추가로 매입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구매 수요를 억제했다. 여기다가 금리가 인상된 데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넘쳐나 주택시장은 활기를 잃었다.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으나 이런 추세라면 장기 불황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마당에 국토부가 경기 부양 효과가 큰 GTX 조기 착공 방안을 발표했으니 서울 주택시장에도 온기가 돌지 않을 수 없다. 국토부가 위기에 봉착한 서울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부양책을 마련한 모양새다.

어찌 됐던 수도권 GTX 호재 지역은 살 판 났다.

일례로 그동안 가격 변동이 별로 없었던 일산 아파트는 GTX 착공 영향으로 최근 2000만~3000만 원 가량 올랐다. 외지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갭 투자도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앞으로 착공이 본격화되면 관련 지역 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게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너무 과열되면 규제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냉랭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너무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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