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공매도 세력 침입 경고등

입력 2018-11-12 12:19 수정 2018-11-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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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들, 원화·호주 달러 등 위안화보다 유연·유동적이며 중국 당국 개입 영향 덜 받는 통화 눈독

중국 위안화 공매도 세력들이 주변국 통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한국 원화가 이들 투기 세력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리스크에 놓이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중국 당국의 개입을 우려해 다른 통화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대만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홍콩 달러화 등을 이들이 노릴 수 있는 통화라고 꼽았다.

호주 웨스트팩뱅킹의 션 캘로우 통화전략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같은 통화는 위안화보다 유연하고 유동적이며 중국 당국 개입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호주 등은 중국이 주요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 전망에 따라 통화 가치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즉, 중국 경기 전망이 나빠지면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도 하락한다. 공매도 세력들이 위안화를 대신해 베팅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다.

특히 투기세력은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하거나 미국 달러화를 공격적으로 매도하는 등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위안화 공매도 베팅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당국은 실제로 2016~2017년 이런 전략을 펼쳐 공매도 세력을 좌절시켰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스티븐 이너스 아시아태평양 거래 대표는 “호주 달러화가 중국 리스크를 뚜렷하게 반영하는 가장 유동적인 대체제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하락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인민은행이 공격적으로 위안화 강세를 유도해도 공매도 세력은 대체 통화 거래를 중도에 끊고 도망칠 여유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올해 들어서만 6% 이상 하락했다. 한국 원화의 올해 하락폭은 5%, 호주 달러화는 7%를 각각 기록해 위안화와 그 궤도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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